누군가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즐겨듣는 음악도 애정을 쏟는 음악가도 없으니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맞겠지만. 좋아하지 않는다고, 물어보는 사람 무안하게할 그런 뚜렷함을 지닌 것도 아니니 어물쩡 '응 좋아해'라고 넘기곤 한다. 분명 나랑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 묻는 것일텐데 나는 호불호보다는(보다 흥미로운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책에서 읽은 음악이야기를(보다 흥미롭지 않은 대화로 나아가는) 할 수밖에 없어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꺼린다.
나에게 음악은 단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이었다. 오로지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 진지해본적은 없으며 마음의 진지함을 위해서라면 침묵이 더 나았다. 까페에서, 거리에서 들리는 음악은 흘러가버릴뿐인 의미없는 몸짓에 불과했고 차라리 소음이라 여겨 짜증을 낸 기억만 있다. 영화에서의 음악은 배우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살려주는 조연의 역할에 머물렀으니 기억에 남는 영화OST랄 것도 없다. 금방이라도 떠올릴 수 있을 좋았던 순간들에도 그 사람과, 그 문장들과, 그 따뜻한 공기만이 자리할 뿐 음악이 놓일 자리도 없다. 음악을 듣고 절절한 감동을 느낀 적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말은 이렇게 무심하게 해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계속 돌려가며 듣는 음악이 있다.(계속 돌려가며 들었던 사실을 곧 잊곤 한다) 인디밴드 MOT의 <날개>라는 곡이다. '우린 떨어질 걸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로 시작하는 가사가 아름답고 슬프다. 곡의 높낮이가 검은 밑바닥까지 내려간 마음의 높낮이와 같아 계속 듣고있다.
나에게 음악은 단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이었다. 오로지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 진지해본적은 없으며 마음의 진지함을 위해서라면 침묵이 더 나았다. 까페에서, 거리에서 들리는 음악은 흘러가버릴뿐인 의미없는 몸짓에 불과했고 차라리 소음이라 여겨 짜증을 낸 기억만 있다. 영화에서의 음악은 배우와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살려주는 조연의 역할에 머물렀으니 기억에 남는 영화OST랄 것도 없다. 금방이라도 떠올릴 수 있을 좋았던 순간들에도 그 사람과, 그 문장들과, 그 따뜻한 공기만이 자리할 뿐 음악이 놓일 자리도 없다. 음악을 듣고 절절한 감동을 느낀 적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말은 이렇게 무심하게 해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계속 돌려가며 듣는 음악이 있다.(계속 돌려가며 들었던 사실을 곧 잊곤 한다) 인디밴드 MOT의 <날개>라는 곡이다. '우린 떨어질 걸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로 시작하는 가사가 아름답고 슬프다. 곡의 높낮이가 검은 밑바닥까지 내려간 마음의 높낮이와 같아 계속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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